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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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마창노련부터 배달호열사까지 노동역사기행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10월 24일 토요일 창원과 마산 일원에서 ‘마창노련부터 배달호 열사까지, 지역 노동역사기행’을 진행했다.   가을비가 내리던 24일 20여명의 역사기행 참가자들이 노동회관 4층 대회의실에 모였다. 주로 최근에 설립된 신규지회에서 참가자가 많았다. 참가자들은 역사기행에 앞서 김정호 미래를 준비하는 노동사회교육원 소장으로부터 사전교육을 들었다. 김 소장은 87년 이전 민주화 운동부터 2000년대 민영화, 구조조정, 비정규직 투쟁에 이르기까지 우리지역에의 노동운동 역사를 설명했다.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마산에 위치한 ‘가톨릭여성회관’이었다. 90년대 가톨릭여성회관에 위치했던 노동상담소의 상근을 했었던 전창현 전 경남교육감 후보가 해설강사로 나섰다. 70년대 당시 마산에 한일합섬, 수출자유지역의 설치 등으로 인해 여성노동자가 대거 유입되던 상황에서 가톨릭 교계를 중심으로 여성회관을 만들었던 역사부터, 노동조합 설립, 학습모임, 토론, 회의, 문화공연, 작은 집회 등 가톨릭여성회관을 거점삼아 조직하고 투쟁했던 마창노련 선배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어 수출자유지역 후문과 삼각지공원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김인영 전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장(한국TC전자 노동조합 출신)으로부터 당시 확산되었던 여성노동자들의 투쟁과 수출지역 노동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TC전자는 다른 사업장과 달리 오로지 여성만으로 현장 생산직 노동자가 구성되어있었고, 노동조합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여성노동자들의 남성 관리직, 구사대로부터 겪었던 무자비한 폭력과 탄압, 그에 맞선 투쟁들은 지금 우리 조합원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수준이었고, 감히 그만큼 투쟁하기도 쉽지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할 정도의 역사가 담겨있었다.  3번째로는 두산에너빌리티 정문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두산중공업 해고자)로부터 IMF 이후 펼쳐진 민영화와 두산자본의 노조탄압, 배달호 열사의 분신까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2001년 금속노조 창립 당시 가장 큰 사업장이었던 두산중공업지회를 본보기로 삼아 금속노조를 탄압하려했던 총자본과 총노동의 충돌이 당시 두산중공업 투쟁이었다는 김창근 전 위원장의 설명이 있었다. 많은 조합원이 징계, 해고, 구속되었으며, 배달호 열사 역시 그 중 하나였다.   두산에너빌리티 정문에서 해설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후 두산에너빌리티 정문에서 도보로 3분정도 거리에 떨어져있는 배달호 열사 추모비를 찾았다. 배달호 열사의 유서를 통해 당시 노조탄압 수단으로 사용된 손배가압류의 무자비함과 열사의 고뇌를 공유했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SNT다이내믹스 후문을 찾았다. 마창노련 설립 이전부터 방산사업장 최초의 파업을 진행하는 등 노조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이후 투쟁의 선봉에서 싸웠던 통일중공업 노동조합의 역사를 들었다. 또한 통일자본의 무자비한 탄압과 이영일, 임종호 열사의 굳은 신념과 투쟁의지를 전달받았다.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다시 하늘로 올랐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가 원청교섭을 요구하며 218일째 천막농성을 이어온 가운데, 지난 9월 30일 오전 12시 30분경 6명의 하청노동자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0월 1일 오전 11시 한화오션 서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교섭을 촉구했다.   하청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나선 배경에는 장기간 이어진 원청교섭 회피가 있다. 노동조합은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한화오션에 지속적으로 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법적 절차 등을 이유로 교섭을 미뤄왔다고 밝혔다.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원청교섭과 관련한 판단이 있었지만, 교섭은 성사되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태현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조선업의 호황과 하청노동자의 현실 사이의 격차를 지적했다. 조선업이 역대급 성과를 내고 있지만 조선소 공정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들의 처우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위원장은 “조선업의 경쟁력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면서도 “조선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숙련 인력 유지와 양성, 하청노동자의 처우 개선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청노동자 스스로 노동조건을 결정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을 할 권리와 실질적 사용자와의 교섭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거통고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는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219일 차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강인석 지회장과 6명의 동지들이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강인석 거통고조선하청지회장은 전화통화로 발언을 진행했다. 강 지회장은 “이번 고공농성을 결정하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2년 51일 파업 과정에서 겪었던 내부 갈등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생산 타격을 최소화하면서도 절박함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 고공농성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강 지회장은 “오늘이 천막농성 219일째”라며 “개정 노동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한화오션은 법적 절차만 붙잡고 시간을 끌면서 철저하게 교섭을 회피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원청과 대화하자는 것”이라며 “이것이 그렇게 무리한 요구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안석태 부본부장은 고공농성에 나선 노동자들이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강인석 지회장이 고공농성에 앞서 국민들에게 남긴 호소문을 언급하며 “제대로 살고 싶다”는 요구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안전하게 출퇴근하고, 자신의 노동 가치만큼 존중받고 싶다는 소박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태의 책임이 원청교섭을 거부한 한화오션과 이를 방관한 정부 및 고용노동부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공농성에 돌입한 6명의 노동자를 끝까지 엄호하고, 한화오션이 원청교섭을 수용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2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은 “이대로 살 수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외치며 51일간의 파업투쟁에 나섰다. 4년이 지난 2026년, 하청노동자들은 다시 높은 곳에 올랐다. 이번 투쟁의 요구는 분명하다. 원청과의 교섭을 통해 노동조건을 결정하고, 하청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며, 노동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강인석 지회장은 “원청교섭 쟁취, 6대 차별 철폐, 하청노동자들의 노동권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가족문화사업 성황리에 진행
 금속노조 경남지부 가족문화사업이 9월 19일 토요일, 고성군 송천참다래마을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19개 지회의 조합원 가족 220명이 함께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오전 10시 10분부터 진행된 이번 행사는 2개 조로 나뉘어서 ‘참다래청 만들기’와 ‘바닷가에서 고동잡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중 특히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다같이 만든 참다래청은 조합원과 가족들이 직접 가져갈 수도 있었다.   프로그램 체험 이후 점심식사를 마친 조합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기념품 및 경품 추첨 행사도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매년 가을께 조합원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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