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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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산재은폐 논란…“피해 노동자 보호하고 업체 엄중 조치해야”
 경남지부는 9월 1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산재은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이 하청노동자의 산재은폐 현실을 방치하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경남지부는 한화오션이 매년 고용노동부에 제출하는 ‘원하청 통합 산업재해 현황 조사표’를 통해 하청노동자 산재은폐가 상당한 규모로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3년 통계를 보면 한화오션 정규직 노동자는 8천213명 가운데 379명이 재해자로 집계돼 재해율이 4.6%였다. 반면 하청노동자는 1만6천281명 가운데 344명이 재해자로 집계돼 재해율이 2.1%에 그쳤다.   조선소 직접 생산의 70% 이상을 하청노동자가 담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하청노동자의 재해율이 정규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산재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가 하청노동자에게 정규직과 같은 4.6%의 재해율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 재해자는 751명으로 추정된다. 실제 집계된 344명과 비교하면 하청노동자 산재의 절반 이상이 은폐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가 확인한 대표적인 산재은폐 사례는 한화오션 사내 도장업체인 봄봄테크에서 발생했다.   봄봄테크 소속 여성 노동자는 2025년 2월 작업 중 미끄러져 갈비뼈가 골절되는 재해를 입었다. 사고 당일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 한 달간 입원치료까지 받았지만 산재가 아닌 공상으로 처리됐다. 고용노동부에 산업재해조사표가 제출되지 않았고 한화오션에도 사고 사실이 보고되지 않았다.   같은 노동자는 2025년 12월에도 작업 중 다리를 다쳐 인대가 파열되는 재해를 입었다.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받았지만, 이 역시 공상으로 처리됐다.   특히 두 번째 사고에서는 봄봄테크 대표가 출퇴근 재해로 처리하면 원청 한화오션에 사고를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방식으로 노동자를 설득했고, 고용노동부에는 출퇴근 재해로 산업재해조사표를 제출했다. 실제 사고는 작업 중 발생했지만 출퇴근 재해로 허위 보고한 것이다. 한화오션에는 사고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지부는 이 과정이 단순한 산재 처리 누락이 아니라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산재은폐였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밝혔다.   실제 봄봄테크 대표의 녹취에는 산재은폐를 위해 사고 장소를 CCTV가 없는 곳으로 맞추자는 내용까지 담겨 있다. 대표는 출퇴근 중 발생한 사고로 처리하면 원청에 보고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뒤, 사고 날짜와 장소를 나중에 맞춰야 한다며 노동자 집 주변 CCTV가 없는 곳을 사고 장소로 정하자는 내용을 이야기했다. 또 이 같은 내용을 다른 작업자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 노동자에게서 두 차례의 산재은폐가 발생한 것이다. 경남지부는 이 사례를 통해 하청업체가 원청으로부터 받을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하청노동자의 산재를 은폐하는 구조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그동안 다자간안전논의체 등을 통해 하청노동자 산재은폐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산재가 발생했다고 하청업체에 불이익을 주는 일은 없으며, 산재를 은폐하다 적발되면 오히려 큰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하청업체가 산재를 은폐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이번 봄봄테크 사례에서는 원청에 사고가 보고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실제 사고를 출퇴근 재해로 바꾸고, 고용노동부에 허위로 산업재해조사표를 제출하는 구체적인 산재은폐 행위가 확인됐다.   산재은폐 사실을 공개한 노동자에 대한 탄압과 보복도 이어졌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가 9월 9일 공문을 통해 봄봄테크의 산재은폐 사실을 한화오션에 알린 다음 날인 9월 10일, 봄봄테크 관리자는 피해 노동자를 갑자기 오후 작업에서 배제하고 탈의실 청소를 시켰다. 이어 의료기관에서 업무적합성평가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노동자는 발목 수술 이후 교육과 치료를 거쳐 2026년 6월 5일 기존 업무에 복귀해 근무하고 있었다. 업무에 복귀한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산재은폐 사실이 원청에 알려진 바로 다음 날 갑자기 업무적합성평가서를 요구한 것이다. 경남지부는 이를 산재은폐를 공개한 노동자에 대한 보복 조치로 규정했다.   한화오션의 산재은폐 조사 과정에서도 피해 노동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한화오션은 9월 14일 피해 노동자를 불러 산재은폐 사실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조사관들은 하청업체가 아니라 피해 노동자가 공상 처리를 먼저 요구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고, 노동자가 마치 공상과 산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대했다. 피해 노동자에게 산재은폐의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된 것이다.   산재은폐 사실을 알린 하청노동자를 하청업체의 탄압과 보복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역시 원청 한화오션의 책임이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피해 노동자를 보호하기는커녕 ‘사실 조사’라는 이름으로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는 한화오션이 산재은폐 사건을 처리하는 데 있어 피해 노동자 보호를 기본으로 한 제대로 된 조사 및 처리 절차를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남지부는 한화오션이 잘못된 조사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하청노동자 보호를 기본으로 한 산재은폐 조사 및 처리 매뉴얼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화오션은 산재은폐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사내협력사 제재 심의위원회’에 넘겼다. 9월 16일 심의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경남지부는 한화오션이 그동안 밝혀온 원칙대로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산재은폐 행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남지부는 한화오션에 ▲하청노동자 산재은폐 근절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 ▲산재은폐 공개 노동자에 대한 하청업체 탄압과 보복으로부터의 보호 ▲산재은폐 책임을 하청노동자에게 떠넘기지 않고 봄봄테크 산재은폐에 대한 엄중 조치 ▲산재은폐 특별신고기간 운영 및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경남지부는 “산재은폐는 조선소 하청노동자가 경험하는 대표적인 불법행위 중 하나”라며 “일하다 다쳐도 마음 놓고 산재를 신청할 수 없고, 제대로 치료받지도, 회복하지도 못하는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노동탄압 규탄…원청교섭 쟁취 결의대회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한화오션의 현장통제 강화와 원청교섭 회피를 규탄하고 원청교섭 및 고용안정 쟁취를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9일 오후 한화오션 서문 앞에서 ‘한화오션 규탄 경남지부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탄압 분쇄와 원청교섭 쟁취, 고용안정을 요구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후 오션프라자까지 약 1.6km를 행진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경남지부는 대회 취지에서 한화오션이 산업재해와 관련해 재해를 당한 조합원에 대한 징계 등을 통해 현장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일반직 노동자에 대해서도 징계를 남발하고 RSU 지급 대상 제외 가능성을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청교섭을 요구하고 있는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가 공동으로 유지하고 있는 천막 철거 요구와 재계약 기간 축소·부정기화 등으로 고용불안이 야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원청교섭과 관련해 중앙노동위원회가 웰리브지회 조합원을 포함해야 한다고 판정했음에도 한화오션이 행정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하며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고 경남지부는 지적했다. 경남지부는 이를 두고 현장통제 강화와 원청교섭 회피가 한화그룹의 노동조합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결의대회를 통해 문제를 알리고 원청교섭에 대한 투쟁 의지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대회사에서 한화오션 출범 이후 3년 동안 당초 노동자들에게 제시했던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RSU 지급과 하청노동자 노동조건 개선 약속 등을 거론하며 “약속을 지키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현장 통제를 강화하고 노동 탄압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산업재해의 구조적 문제와 노동조합의 요구를 외면한 채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징계 남발과 현장 통제는 지금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화오션에 원청교섭에 즉각 나설 것을 요구하며 “하청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겠다던 약속은 원청교섭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인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원청교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지회장은 한화오션이 하청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책임은 하청업체에 떠넘겨 왔다고 주장하며 “모든 결정을 한화오션 원청이 하고서도 그 모든 책임을 하청업체에게 떠넘겨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청노동자의 임금과 복지 문제를 제기하며 “하청노동자들이 한화오션 생산의 80%를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청교섭 투쟁을 비정규직 제도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으로 규정하며 “대한민국 전체 하청 노동자들,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주 금속노조 웰리브지회장도 투쟁 의지를 밝혔다. 이 지회장은 하청노동자들이 노동을 마치고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200일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화 자본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어려움과 악조건에도 흔들리지 않고 단결해 원청교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정식 금속노조 이엠코리아지회장은 해고자 9명이 1년간의 투쟁 끝에 현장으로 복귀한 사실을 언급하며 연대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재성 금속노조 디엔솔루션즈지회장은 원청교섭을 두고 “실제로 노동 조건을 결정하는 자가 누구인지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요구”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사업장에서 진행되는 외주화 문제와 연결해 연대 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결의대회를 통해 한화오션의 현장통제 강화 중단과 원청교섭, 고용안정 등을 요구했다. 대회는 한화오션 서문 앞 집회와 오션프라자까지의 행진, 항의서한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복 삼계탕마저도 차별, 한화오션 김승연 회장 규탄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한화그룹의 정규직과 하청노동자 간 처우 차별을 비판하며 한화오션에 원청과 하청노동조합 간 단체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복날 삼계탕마저 차별하는 한화오션 김승연 회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 명의로 임직원들에게 보양식을 전달하면서 한화오션 생산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이를 차별의 상징으로 규정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사재 30여억 원을 들여 한화그룹 임직원 6만9천 명에게 삼계탕 2팩, 갈비탕 1팩, 설렁탕 1팩으로 구성된 보양식 세트를 전달했다. 보양식은 말복인 8월 14일을 앞두고 임직원 가정으로 배송됐다.   지부는 이 같은 조치가 폭염 속에서 정규직과 함께 조선소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하청노동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에서 노조는 한화오션 직접 생산의 80%를 하청노동자가 담당하고 있으며, 한화오션에 약 1만5천 명의 하청노동자가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삼계탕 등 보양식 문제를 단순한 복지 차원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코로나19 당시 유급휴가와 검사·치료, 우비 지급, 작업용 자전거 등 일상적인 노동환경에서도 정규직과 하청노동자 사이에 차별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하청노동자의 임금과 복지가 정규직의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 약속한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역시 충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을 인수하면서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처우를 정규직의 80%까지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법으로 원청교섭이 보장되고 있고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원청교섭을 하라는 판결이 났지만 아직도 교섭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또 한화오션의 자산 가치 상승과 하청노동자들의 노동 기여를 언급하며 “실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사내 하청 노동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철판을 마주 보고 일하는 하청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을 지적하며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강인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보양식 문제를 계기로 하청노동자들이 겪는 구조적인 차별을 지적했다.   강 지회장은 “한화오션에는 지금 1만5천 명의 하청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고 생산의 80%를 우리 하청노동자들이 담당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하청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삼계탕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임금과 복지, 고용, 안전 분야에서 하청노동자들이 차별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 지회장은 “원청교섭을 위해 171일 동안 매일같이 요구하고 있다”며 “한화오션 측에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보자고 지난 5개월 동안 이야기했지만 일거에 거부당하고 무시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보양식 제공 여부 자체보다 정규직과 하청노동자 사이에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임금·복지·안전·고용 등의 구조적인 격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한화오션이 원청교섭에 나서 하청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논의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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